25. 폐백 절차가 어떻게 되나요?

2019. 3. 1. 11:14결혼준비


폐백음식은 시켜놨지만
이후에도 폐백을 생각하면 항상 막연하더라구요.
어떻게 하는거지..?
대추와 밤을 던진다고했는데
받아먹는건가? 음식은 집에 싸가나?

다른 할 일들 때문에 시간이 없어서 찾아보지 못했던 폐백 절차를 한 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버벅대면 누가 조정해주지? 하는 생각이 드는데
폐백 진행
폐백 '수모님'이 해주시는 경우도 있고
'작가님'이 해주시는 경우도 있는데요,
수모님은 폐백 진행을 도와주시는 헬퍼 이모를 말하고
작가님은 폐백 원판사진을 찍어주는 사진 작가를 말하는겁니다.

저희는 본식 때 수모님이 이렇게 앉으세요 저렇게 앉으세요 다 해주셨습니다.

폐백 순서는 간략하게 보면
[촬영 -> 폐백 -> 촬영 -> 상견례]
순서로 진행됩니다.

가장 먼저! 폐백실을 배경으로 폐백 원판사진을 찍습니다.

*출처: 송도 라마다 호텔

1. 신랑신부 앉아서 촬영
2. 신부 부모님 촬영
3. 신랑 부모님 촬영
※ 신부 부모님 폐백을 뒤에 하는 경우는 일단 신랑 부모님 촬영만 합니다.

*출처: 2wice

예시로 가져온 사진인데요, 이 사진은 좌우가 반전된 사진 같네요.
부모님을 바라보고 신랑이 왼쪽, 신부가 오른쪽에 앉구요,
신랑, 신부 쪽에서 바라봤을 때 왼쪽부터 서열이 높은 사람이 앉는겁니다.
부모님께서 들어오시면 일반적으로 아버지가 왼쪽에 앉으시고
신랑 쪽 친척 어른이 다 들어오실때도 왼쪽에 가장 나이많은 어른이 앉습니다.

폐백실 사이드에 저렇게 대기자 자리가 있는 경우도 있지만
저희는 폐백실이 더 넓어서 신랑 신부가 있는 방 뒷쪽에 어른들이 대기하고 계셨어요.

그 다음이 폐백 진행입니다.
(촬영 -> 폐백 -> 촬영 -> 상견례)
본론에 해당하는 부분인데요,

신랑 부모님께 1번 절을 올리고 술을 올립니다.
신랑 부모님께서 덕담을 하시고 밤, 대추를 던지십니다.

이 와중에도 촬영을 안하는게 아니고 폐백 장면 촬영은 계속 합니다.
※ 덕담과 밤, 대추의 순서는 바뀌는 경우도 있습니다.
※ 전통적으로는 시부모님만 덕담을 하십니다.

신랑 부모님 순서가 끝나고
신랑 부모님 외 신랑 친척분들 인사인데요,
보통 신랑 부모님의 친가쪽 친척들만 인사를 드리지만
외가쪽 친척들도 하기도 하고, 사촌형제까지 하기도 합니다.

항렬에 따라 한꺼번에 받기도 하고
따로 받기도 하는데요,
따로 받는 경우는
할머니 할아버지 -> 아버지 남자형제 -> 아버지 여자형제 -> 사촌들 -> 형제들 순서로 받습니다.

신부 부모님댁도 절 올리기부터 동일하게 진행합니다.
다만 일반적으로 신부쪽에서는 밤, 대추를 던지지 않기 때문에
그 부분만 제외하고 나머지는 동일합니다.

폐백이 끝나면 두번째 촬영을 하는데요,
(촬영 -> 폐백 -> 촬영 -> 상견례)

일반적으로는 순서가 이렇습니다.
술잔에 술을 따르고 러브샷(요즘은 잘 안함)
-> 대추씨 뺏기(씨앗을 가지신분이 집안의 경제권을 가져간다는 의미가 있습니다. 저희는 안했어요.)
-> 절값과 받은 대추와 밤을 담아서 시어머니가 신부에게 주거나 신랑이 신부에게.
-> 신랑님과 장모님
-> 신부님과 시어머니
-> 신랑님이 신부, 장모님, 신랑을 모두 끌어 안고
-> 신랑님 신부님 아버님께서 악수
-> 신랑님이 신부님 업고
-> 두분이서 뽀뽀
뭐 기타 장면들은 스냅작가가 요구하는대로 찍게 됩니다.

사진촬영까지 다 끝나면 마지막으로 상견례자리입니다. (또!?!?)

신랑신부가 옷을 갈아입으러 가면
남아있는 가족분들께서 서로 통성명을 하고 얘기를 나누고 폐백이 모두 끝이 납니다.
원칙적으로는 상견례자리인데 대부분 바빠서 생략하더라구요.
저희도 남은 손님들에게 인사하려고 생략하고 피로연장으로 나갔습니다.

간혹 이런 폐백을 생략하는 결혼식도 요즘은 많다고 합니다.
그런데 사실 대부분의 부부는 폐백 때 절값을 많이 받기 때문에 적극적으로 하려고 할겁니다.

여러분도 꼼꼼히 준비하셔서 무사히 폐백 마치시기 바랍니다~^^